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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돌고 빈대떡 먹고 산 오른다…서울, 글로벌 MZ ‘최애도시’ 5연패|동아일보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돌며 K뷰티 신제품을 체험하고, 편의점에 들러 바나나우유와 삼각김밥으로 간단히 배를 채운다. 광장시장에서는 빈대떡과 육회를 맛보고, 동묘 벼룩시장에서 ‘보물찾기’하듯 빈티지 옷을 고른다. 여행의 마무리로 북한산이나 아차산에 올라 빌딩과 한강이 어우러진 서울 전경을 내려다본다.

쇼핑과 먹거리부터 일상 체험, 도심 등산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 같은 여행 방식이 글로벌 MZ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으면서 서울은 5년 연속 ‘가장 좋아하는 도시’ 1위에 올랐다.

● 서울, 5년 연속 ‘글로벌 MZ 최애도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Trazee Travel)’이 발표한 ‘2026 더 트래지스(The Trazees)’에서 서울이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부문 1위에 올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 순위는 글로벌 여행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꼽히는 25~40세 비즈니스 여행객들의 독자 투표로 결정됐다.

2026 The Trazees Favorite Worldwide City 서울 수상 트로피, 서울시 제공

2026 The Trazees Favorite Worldwide City 서울 수상 트로피, 서울시 제공

서울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연속 수상 도시에 주어지는 ‘퀸트 스테이터스(Quint Status)’ 특별상을 받았다. 한 도시가 이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은 서울이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일시적인 K컬처 열풍을 넘어 서울의 문화와 일상,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세계 젊은 여행객들에게 꾸준한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보는 서울’ 넘어 ‘사는 서울’로

서울시는 최근 글로벌 MZ세대의 여행 방식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서 벗어나 현지인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 여행 동선도 명동과 고궁 등 전통적인 관광명소를 넘어 전통시장과 문화공간, 도심 속 산과 공원으로 넓어지고 있다.

서울AI재단 분석 결과, 2025년 서울 주요 관광지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12.1%, 아차산 11.8%, 홍대와 낙산공원 각각 10.5%, 광장시장 10.4%, 관악산 10.0% 증가했다.

서울의 도심 등산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는다.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북한산과 아차산, 관악산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정상에 오르면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 카페, 예술공간이 한데 모인 대표적인 Z세대 명소로 떠올랐다. 짧은 기간만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와 신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장시장은 빈대떡과 육회, 떡볶이 등 K푸드와 전통시장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평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이불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황수영 기자

평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이불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황수영 기자

최근에는 음식뿐 아니라 한국산 침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품질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장 내 침구 매장 곳곳에는 영어와 중국어 안내문이 붙었고, 일부 상인들은 외국어로 직접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혼행·쇼핑·MICE까지…세계가 인정한 서울

서울은 다른 글로벌 여행 평가에서도 잇따라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혼자서 여행하기 좋은 도시’와 미국 여행전문매체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가 뽑은 ‘세계 최고의 쇼핑 도시’에서 각각 2025년 세계 1위에 올랐다.

국제협회연합(UIA)이 집계한 2025년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는 총 317건을 기록해 아시아 1위,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가 발표한 ‘대학생을 위한 세계 최고의 도시’에서도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미국 여행전문매체 글로벌 트래블러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 MICE 도시’에서는 11년 연속 1위, ‘아시아 최고 레저 목적지’에서는 2년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관광과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도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서울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충하고,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와 마이스(MICE)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5년 연속 글로벌 MZ세대가 선택한 도시에 선정된 것은 서울의 관광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서울만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관광을 확대하고 MICE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인이 가장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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